역시 산에서 MTB는 힘으로만 타는것이 아니라는것을 새삼다시 느꼈다.
후륜전동킷 고스트 풀샥을 끌고 비록 조그마한 산이기는 하나 처음으로 산다운 산에 가봤다.
망재산쪽으로 갔으나 길을 못찾아 학미산쪽으로 올라 망재산쪽으로 내려왔다.
그 전에 잠시 맛뵈기로 느낀 산길의 단순 경사로나 평범한 업다운 임도길에서의 느낌과는 판이하게 다른 불규칙한 싱글 산길에서의 전동MTB의 느낌과 효용은 어떨까 궁금했다.
그런데...예상했던대로 역시나..
결론적으로 불규칙한 산길, 즉 평범한 임도길이 아닌 싱글길에서는 그냥 순정 MTB 이어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다.
예상은 했었다.
산에서의 업힐은 힘과 속도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닌 적절한 타이밍과 힘의 조절과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은 이미 여러번 순정MTB로 산을 타보면서 느낀바가 있었다.
역시...전동의 힘은 그것이 서포트의 역할이라고 할지라도 불규칙한 산길에서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업,다운의 타이밍과 힘을 왜곡,분산시키는 역할을 하여 잔차의 조향과 힘조절을 부정확하게 만들었다.
좁은 싱글길에서는 오히려 전동을 킨상태에서는 그것이 작동할때마다 더 위험했다.
전동을 아예 오프시킨 상태로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이 더 나았다.
결과적으로 전동킷은 산에서는 무용지물을 넘어 방해물(무게)이 되었다....
역시 전동킷은 자출용, 여행용으로는 평지나 언덕길에서의 힘소모를 줄이는 역할을 해주어 유용하지만 불규칙한 산악용으로는 적절치 못함으로 잠정결론지었다.
또한 산에서는 평페달과 킥스탠드가 걸리적거려 불편하고 위험했다.
이제, 산에 갈때에는 풀샥이던 하드테일이던 순정 MTB로 가야겠다....
그리고 역쉬 MTB는 산에서 타야 제맛이다..^^
